[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 아시안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기억에 남은 개막전 다섯 경기를 꼽았다. 한국도 포함돼 있다.
AFC는 “역대 아시안컵 개막전은 늘 개최국에게 쉽지 않았다. 충격적인 결과를 거두기도 했다”라며 1996, 2000, 2004, 2011, 2015년 아시안컵 개막전을 선정했다.
개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웃은 적은 많지 않았다. 1988년 대회부터 2015년 대회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이상 2007년), 호주(2015년) 만이 개최국의 첫 경기 징크스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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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1996 AFC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1-1로 비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특히 아시안컵은 1996년 대회부터 개최국이 첫 경기를 치렀다. 2007년 대회의 경우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이 공동 개최했다. AFC는 이를 기준으로 공동 개최 대회를 제외한 아시안컵 개막전 다섯 경기를 골랐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와 1996년 대회 개막전을 가졌다. 전반 9분 만에 황선홍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낙승을 거두는가 싶었으나 전반 40분 카미스 사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1-1로 비긴 한국은 쿠웨이트에게도 패하며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올랐으나 알리 다에이에게만 4골을 허�하며 2-6 참패를 경험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기세를 몰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이라크를 연파하며 사상 첫 결승까지 진출했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패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우승트로피를 내줬으나 지금까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AFC는 “아랍에미리트가 통산 2회 우승의 한국과 1-1로 비긴 것은 아시아 전통의 강호를 상대로 그들의 능력을 보여준 초기 지표였다”라고 평했다.
아랍에미리트는 1996년 대회 개막전에서 선전했으나 이후 대다수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2000년 대회 개최로 아시안컵에 첫 참가한 레바논은 이란에 0-4로 대패했으며, 4년 후 중국도 후반 44분 실점으로 바레인과 2-2로 비겼다.
2007
한편, 아랍에미리트에서 23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컵은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아랍에미리트의 개막전 상대는 바레인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