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히어로즈에게 2018시즌은 유독 길고 힘겨웠다. 야구 하나만으로도 벅차건만, 사건사고가 좀처럼 끊이질 않았다.
히어로즈는 2018시즌 정규리그 4위로 마감, 가을야구에 진출해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신선함과 패기가 팀 컬러로 자리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마냥 희망차고 좋지만은 않았다. 2018시즌 KBO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요주의 팀이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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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시즌을 다사다난하게 보낸 히어로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가능성 만큼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여기에 주전 포수와 마무리투수 박동원 조상우가 준강간 혐의를 받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장정석 감독과 고형욱 단장이 대중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또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kt 위즈와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이면 계약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09시즌부터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치렀던 8개 구단이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계약이 있었다고 자진 보고하면서 일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KBO는 이 전 대표와 남궁종환 전 히어로즈 부사장에게 영구 실격 처분을 했고, 미신고 트레이드를 진행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 8개 구단에 각각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물론 현재도 조용하진 않다. 이택근이 2015년 당시 소속 후배였던 문우람을 배트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때린 사실이 알려져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히어로즈 관계자들은 “여느 때보다 참 길었던 시즌이었다”고 말한다. 일부 선수들 역시 정규리그에 가을야구까지 치르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히어로즈는 2018시즌 젊은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선수단 실력과 성장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 새 메인스폰서와 함께 새롭게 출발할 히어로즈에게 기해년(己亥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사고(無事故)’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