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약팀이 들고 나올 밀집수비를 이른 시간에 뚫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경기였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대표팀이 필리핀의 촘촘한 밀집수비를 뚫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67분.
선수들도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자철 /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첫 경기 어려운 경기를 펼친 거 같고, 그만큼 상대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인정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번 필리핀전은 우리 축구 대표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경기였습니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이 들고 나올 밀집수비를 빠른 시간 내 뚫지 못하면 우승의 문턱조차 가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밀집 수비를 뚫을 비책은 역시 미드필더들의 창의적 플레이.
황의조의 골을 만든 이청용의 패스 같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대길 / 축구 해설위원
- "2선에 있는 미드필더 선수들이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을 잡아서 뒤쪽으로 파고들어야 되는데…."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던 기성용은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일주일 정도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조별리그 2, 3차전 결장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