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날, 이청용(VfL 보훔)은 웃을 수 없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결정적인 미스플레이를 펼쳤다.
이청용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과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발가락 통증으로 빠지면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갔다.
이청용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후 뛰어난 경기 운영과 패스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 결승골의 시발점도 이청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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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대한민국-키르기스스탄전에서 결정적인 미스플레이를 펼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청용은 키르기스스탄전에도 초반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으나 이청용과 황의조의 움직임은 경쾌했다.
후반 28분에는 좋은 찬스도 합작했다. 이청용의 정교한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좋은 장면도 있으나 나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6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찬스, 이청용이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답답한 0의 흐름을 깰 절호의 기회였다.
이청용은 후반 12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청용이 위험 지역에서 홍철에게 백패스를 한 게 상대에게 뺏기면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침착한 방어와 정우영(알 사드)의 육탄 방어로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이 전반 42분 김민재(전북 현대)의 골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1골차였다. 이날 결정력 부족으로 골대만 세 차례나 맞혔다. 이청용의 미스플레이로 동점골을 허용했다면 승점 3을 놓치는 것이었다. 최악의 상황을 가까스로 피했다.
이청용은 59년 만에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