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마침내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선수 데뷔다.
이강인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 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와 홈경기에 후반 42분 교체 출전했다.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의 1군 경기 출전은 네 번째다. 앞선 3경기는 하부리그 팀과의 코파 델 레이였다. 라 리가에는 이날 첫 선을 보였다.
↑ 이강인은 13일 오전(한국시간) 17세 327일의 나이로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발렌시아 SNS |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를 새로 썼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17세 327일로 팀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2003년 모하메드 시소코(키치)의 최연소 데뷔 기록을 16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강인은 이날 추가시간 4분까지 총 7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골문 안으로 계속 크로스를 시도하며 공격에 이바지했다. 한 차례 코너킥도 얻어냈다.
이강인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어 라 리가를 경험한 다섯 번째 한국인이다.
이강인은 한국인 최연소 유럽 빅리그 데뷔 기록도 작성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무대를
종전 기록은 남태희가 프랑스 리그1 발랑시엔 소속이던 2009년 세운 18세 36일이었다.
한편, 발렌시아는 바야돌리드와 1-1로 비겼다. 2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 발렌시아는 4승 11무 4패(승점 23)로 10위에 올라있다. 리그 최다 무승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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