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은 오늘 비상회의 격인 관리위원회를 열고 조재범 전 코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심석희 선수 폭행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1년이 지났는데, '뒷북 징계'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대책회의에 나선 빙상연맹.
전체 9명 중 2명의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김영규 관리위원장은 조 전 코치를 영구 제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규 /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장
-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서는 저희 관리위에서 영구제명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지만,
절차적 문제로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따라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던 상황.
▶ 인터뷰 : 성백유 /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
- "법률 검토에 의해서 그 부분(영구제명 여부)을 오늘 확정 지은 겁니다."
연맹은 또 성폭력 징계자의 해외 취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합숙훈련 축소, 인권교육 강화 등의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조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사건 1년이 지난 뒤 급하게 내놓은 징계와 대책에 대한 국민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