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레슬링 대표팀은 내륙의 웅장한 명산, 속리산에서 결의를 다졌습니다.
정상까지 쉴새 없이 달리는 고속 산행에, 얼음 계곡물 입수까지.
레슬링 대표팀의 극기훈련 현장을 강영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하의 맹추위가 몰아치는 속리산 자락에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였습니다.
정상까지 7km.
거친 산길을 쉴새 없이 내달리고, 동료를 둘러업고 뛰어도 체력과 정신력엔 문제가 없습니다.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해발 1,054m 문장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매서운 칼바람은 가슴을 파고들지만, 자신감은 하늘을 찌릅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레슬링 국가대표
-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으니까 또다시 런던 때처럼 금메달의 기적을 국민들한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옥훈련 클라이맥스는 얼음물 입수.
냉기가 잔뜩 서린 물이지만, 꿈과 희망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함께라면 춥지도, 두렵지도 않습니다.
▶ 인터뷰 : 황정원 / 레슬링 국가대표
-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항상 해마다 해왔거든요. 스스로 다짐한다는 의미에서 기분 좋게 한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속리산의 혹한도 막지 못한 레슬링 전사들의 열정이 내년 도쿄에서 금맥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