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바레인에 진땀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김진수가 연장전에서 극적인 역전 골을 터트렸습니다.
두바이 현지에서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밀집수비에 이은 역습이 주무기인 바레인.
그러나 바레인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우리 진영을 공략했습니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밋밋한 크로스와 부정확한 패스가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바레인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전반 42분 이용의 땅볼 패스를 황희찬이 골로 마무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표팀.
하지만, 후반전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후반 32분 패스 실수로 바레인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90분간 1-1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
승부는 연장 전반에 갈렸습니다.
연장 전반 15분 김진수가 이용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골로 마무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챙겼습니다.
김진수는 A매치 데뷔골을 8강으로 이끄는 귀중한 결승골로 장식했고, 선수들은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기성용의 등번호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축구대표팀 수비수
- "고비가 올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저희가 그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해서 실점을 했고. 그래도 승리를 했다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요."
대표팀은 오는 25일 아부다비에서 이라크를 꺾고 올라온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