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산)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의 2019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도 전부터 특별함을 자랑했다. 파격적인 선수 가족초청 행사. 한화가 스프링캠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은 24일 서산에서 신인선수들 훈련을 지켜보던 중 이번 캠프 특별사항을 직접 설명했다. 캠프기간이 길어져 고비가 올 수도 있는 타이밍, 선수들 가족이 캠프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내에서처럼 잠시간 함께 지낼 수 있게 허락하기로 한 것이다.
한 감독과 한화 측 설명에 따르면 시기는 2월16일 전후가 유력하며 기간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로 예상된다. 선수단 숙소는 물론 외부의 숙소를 따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마디로 긴 캠프기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국내에서처럼 출퇴근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이 밖에도 선수단 가족들은 훈련 및 연습경기 관람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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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2019년 스프링캠프서 선수 가족들을 초청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한화가 기나긴 기존 스프링캠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 2018년 한화 스프링캠프 당시 모습. MK스포츠 DB |
한화는 오는 31일부터 3월9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무려 40일 가까운 기간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다른 몇몇 구단과 달리 1,2차 장소를 옮기지 않고 오직 오키나와에서만 머문다. 자연스럽게 고민이 이어진다. 훈련에 집중하고 몸 관리가 우선돼야하지만 선수들도 사람이고 이국땅, 거기에 훈련 특성 상 저녁시간이 꽤나 비워질 수밖에 없다. 한 감독과 한화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선수들의 정서적 안정 효율적 자기관리, 이를 통한 훈련효과 극대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 나섰고 가족초정 제도에서 긍정적 전망을 그린 것이다.
한 감독 개인적인 경험도 담겨있다. 한 감독은 선수시절, 느낀 고충과 문제점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 캠프의 본질을 생각한 것이다. 여기에 이미 일부에서 몇몇 선수가 비밀리에 가족을 만나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허락된 일이 아니다보니 당연히 구단으로서 인정 받기 힘들 터. 그렇다고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선수에 대해 강한 질책을 하기도 애매했다.
한 감독은 거듭 “우리가 먼저 바꿔보기로 했다”며 이번 이벤트가 프로야구 전반에 화두를 제시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만약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시대가 변한만큼 캠프 풍경도 변화고 있다. 과거와 현재, 정신력과 정서적 안정 어느 하나가 우월하다 평가하기 어렵지만 한화는 그중 변화를 택하고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