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이 웨이’를 강조했다.
벤투호는 1960년 이후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중거리 슈팅 한 방에 실점하며 카타르에 0-1로 졌다. 한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은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충격적인 결과지만 내용이 더 실망스러웠다. 대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력은 단계 치를수록 나빠졌다. 이에 지난해 8월 부임 이후 지지를 얻었던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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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28일 귀국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
28일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벤투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든 어디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 총책임자인 감독을 비난할 수 있다. 또한, 책임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이에 영향 받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팀원과 분발해 팀을 잘 이끄는 게 내 임무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총평하면서 얻은 소득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원하는 결과(우승)를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우리가 선보이려는 축구를 최대한 이행했다. 아시안컵 5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잘 나타났다. 선수를 탓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너먼트 특성상 한 경기를 잘못 치르면 바로 짐을 싸고 돌아와야 한다. 카타르가 우리보다 더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다. 우리는 효율적이지 못했는데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다시 항해한다.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밀집 수비를 허물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펼쳐야 한다. 아시안컵을 통해 배운 게 있을까.
벤투 감독은 “공격을 잘해야 한다. 기회를 많이 만들고 효율적으로 살려야 한다. 어떤 포메이션이든 우리의 철학,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