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유니폼 입고 다시 골 넣어 행복” [토트넘 왓포드]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 셔츠(토트넘 홋스퍼 유니폼)를 입고 다시 골을 넣어 행복하다. 승점 3도 얻어 더욱 좋다.”
시즌 13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27)은 기뻐했다.
손흥민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서 0-1의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다.

↑ 손흥민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왓포드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의 골로 상황은 급반전됐다.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은 2-1로 이겼다. 최근 내리막길을 걷던 토트넘은 반등에 성공했다. EPL 선두 리버풀과 승점차도 7로 좁혔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가진 구단과 인터뷰에서 “(직전 공식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둬)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리가 필요했다. 전반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상대가 세트피스로 운 좋게 득점했다”라며 “후반 들어 승부를 뒤집기가 어려웠지만 더욱 좋은 경기력과 정신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어 “득점은 1초, 5초, 10초 만에 나올 수 있다. 우리는 매 순간 (골을 넣을 수 있다고)믿어야 한다. 요렌테의 골은 매우 중요한 결승골이었다”라면서 “이 셔츠를 입고 다시 골을 넣어 행복하다. 승점 3도 얻어 더욱 좋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왓포드전은 손흥민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 처음으로 뛴 경기다. 영국 도착 다음날 벌어진 지난 28일 FA컵 32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는 결장했다.
손흥민은 “팀에 복귀해 토트넘 팬과 동료를 보게 돼 좋다. 이 승리는 내게 더 의미가 있다. 돌아와 정말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2019 런던 풋볼 어워즈의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에 뛰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 에당 아자르(첼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앤드로스 타운센트(크리스탈 팰리스) 등과 경쟁한다.
올해의 여자선수 부문 후보에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포함됐다. 지소연은 2015년 수상한 경험이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