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한 방을 기대했고, 손흥민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이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1월 30일 왓포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리그 10호 골이자 시즌 14호 골이다.
![]() |
↑ 손흥민은 2일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뉴캐슬전에서 리그 10호 골이자 시즌 14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이로써 손흥민은 2016-17시즌 14골, 2017-18시즌 12골에 이어 3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개인 단일 시즌 최다 득점(21골)에도 7골차로 좁혔다.
골을 넣었으나 이날 손흥민의 움직임은 가볍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그는 지쳐 보였다. 해리 케인, 델리 알리의 부상으로 그가 짊어진 책임감은 너무 컸다.
손흥민이 침묵하는 가운데 토트넘의 창도 무뎠다. 전반 72%의 점유율에도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다. 전반 24분 에릭 라멜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힌 게 전부였다.
토트넘은 좀처럼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은 골라인 통과 직전 파비안 셰어에 막혔다.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잇달아 사용했다. 페르난도 요렌테, 대니 로즈가 투입됐다. 손흥민은 필드에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 따로 지시를 내렸다. 그의 한 방을 기대한 것.
손흥민은 그 한 방을 보여줬다. 후반 38분 요렌테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잠겨있던 뉴캐슬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는 손흥민의 빠른 슈팅에 대처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44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꽤 힘들어 했다. 그러나 그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시즌 19승째(6패)를 거두며 EPL 2위에 등극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