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침묵도 때로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그랬다.
듀란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평소라면 특별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특별했다. 그가 정말 오랜만에 갖는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 뉴욕 닉스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한 이후 인터뷰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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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듀란트는 자신의 이적 루머에 대해 침묵으로 대응하는 법을 택했다. 그리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유가 있었다. 그는 이번 트레이드로 다음 오프시즌 두 건의 최대 규모 계약이 가능해진 뉴욕이 자신을 영입할 것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에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언론을 비판했다. “지난 며칠간 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며 운을 뗀 그는 “여러분 모두를 전혀 믿을 수가 없다. 매 번 내가 말할 때마다 그 말을 꼬아서 전한다. 나는 그저 농구를 하고 체육관에 갔다가 집에 간다.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닉스와는 아무 연관도 없다. 누가 포르징기스를 트레이드 시켰는지도 모른다. 나와는 무관한 일이다. 나는 농구를 하려고 하고 여러분은 매일 여기에 와서 FA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것을 원치 않으면 그건 내 문제가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듀란트에 대한 이적 루머는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