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고 스프링캠프 막차를 타게 된 신인 내야수 김문수(22)가 1군 데뷔의 꿈을 안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
대구고-강릉영동대 출신 김문수는 2019 신인 2차 지명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내야수임에도 186cm 92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다. 거포 3루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돋보이는 체격 덕분에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할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는 곳에 갔는데 피지컬이 너무 좋은 선수가 하나 있었다. 저렇게 좋은 선수가 있으면 실력 좀 보자 싶어서 캠프에 데려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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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신인 대졸 신인 김문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배우고 있다. 프로세계 입문에 있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체격이 큰 내야수로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그러나 김문수는 당당하게 자신의 강점을 수비로 꼽았다.
그는 “원래 수비가 약했다. 내야수로서 느린 타구가 오면 뛰어 나가는 게 힘들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갑자기 키가 크면서 코치님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 수비를 시켰다. 매일 같이 수비 연습을 하다 보니 자신이 생겼다”며 “덩치가 크면 내야수로 나서기 힘든데 3루는 움직임도 상대적으로 별로 없고 빠른 타구가 많아 높이 오는 공도 쉽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있다. 그는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마음이다”며 “확실히 프로는 틀린 것 같다. 힘과 기술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프로의 세계도 생각과 달랐다. 특히 1군 선배님들은 시합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실내훈련장에서 추가 훈련을 더 받고 나서야 집에 간다 하더라”고 설명했다.
주전 선배들과 함께 땀 흘리고 뛰면서 롤모델도 생겼다. 그는 같은 포지션의 주전을 맡은 허경민이 롤모델이라고 꼽았다. 김문수는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다. 와 닿는 조언도 많이 해줬다. 2군에 가서 보는 눈이 얼마 없더라도 열심히 하면 1군에 올라올 수 있으니까 늘어지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 술도 조심하라고 일러줬다”고 전했다.
꿈만 같은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는 곧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김문수는 “살아남기 위해선 수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1군에 백업선수로라도 들어오기 위해선 수비가 중요할 것 같다. 타격은 적
김문수는 “기본기 연습에 충실히 하고 있다. 코치님들의 가르침에 따라가고 있다”며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따라가서 실망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