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이 155일 만에 골을 터뜨렸다. 부상 악몽 때문일까. 세리머니도 바꿨다. 관중석을 향해 두 팔 벌려 뛰어가며 기뻐했다.
지동원은 시즌 2호 골을 넣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WWK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서 1-1의 전반 24분 득점에 성공했다.
필립 막스가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발을 맞고 흐르자, 지동원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대포알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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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동원은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동원은 지난해 9월 15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전 이후 155일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마인츠전에서 득점 후 곧바로 다쳤다. 세리머니 도중 부상이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왼발이 뒤틀리면서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 지동원은 두 달간 재활했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2-1 리드 골을 넣은 지동원은 높이 뛰어 오르지 않았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그라운드를 뛰어 다녔다. 부상도 없었다. 투톱 바로 아래 위치한 지동원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동원의 골은 위닝골이 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골을 더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했다. 구자철도 후
갈 길 바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18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1경기 덜 치른 16위 슈투트가르트(승점 15)와 승점 3차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48로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50)를 바짝 추격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