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지훈련 기간 중 카지노에 출입한 LG트윈스 선수단에 엄중 경고 처분을 내리고, 구단에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KBO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전지훈련 기간 중 해외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된 LG 선수단에 대해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해외 카지노에서 베팅에 참여한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등 3명의 선수에게 엄중경고하고,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LG트윈스 구단에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 KBO가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중 카지노에 출입해 논란을 빚은 LG 오지환 차우찬 임찬규 등에 엄중경고 처분을 내리고, LG구단에는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앞서 11일 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LG 선수들이 원정 도박을 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불과 4년 전 해외 원정도박으로 홍역을 앓았던 터라 해당 글과 사진은 큰 관심을 받았다.
11일은 LG 선수단의 이번 캠프 세 번째 휴식일이었다. 1월 30일 시드니로 출국한 LG 선수단은 사흘 훈련 및 하루 휴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LG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심수창)이 식사 후 쇼핑몰 내 카지노에 잠시 들렀다. 머문 시간은 대략 40분이다. 금액도 약 40만원으로 외환관리법을 위반(미화 1만달러 초과 수준)하지 않았다. 배팅에 참여한 선수는 심수창을 제외한 3명이었다.
하지만 여론은 들끓었다. KBO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KBO는 이번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KBO측은 “더불어 사행성 오락 게임의 클린베이스볼 위반 여부 판단에 대해 구단과 시행세칙을 논의해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