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팬이시라면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남자부의우리카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스파이크.
그런데 매순간 빠지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코트의 숨은 일꾼, 세터입니다.
얼핏 보면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해 주는 역할로만 보이지만, 세터 플레이에 따라 팀 분위기도, 성적도 달라집니다.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을 보면 '세터 놀음'이란 말이 실감 납니다.
공격수에게 정교하게 전달되는 택배 토스부터.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절묘한 토스까지.
덕분에 주포 아가메즈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 중이고, 나경복·황경민 등 국내 선수들도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욱 / 우리카드 위비 세터
- "대화를 더 많이 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여기다 올려주면 좋을 거 같다고 얘기해주고 저도 거기다 올려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노재욱이 고맙기만 한 '왕년의 명세터' 신영철 감독.
세터는 야전 사령관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영철 / 우리카드 위비 감독
- "세터는 저는 이제 야전 사령관이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상대 블로킹을 속여야 하고 공격수도 편하게 뛸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하고…."
남자배구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트 시즌 경험이 없는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의 맹활약 속에 올 시즌은 정규시즌 우승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