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첫승, 그리고 완벽한 대승이었다. 수확이 꽤나 많았다.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서 1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승을 기록했다. 전적은 1승2무3패가 됐다.
한화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초 상대투수 양창섭의 난조를 틈타 타선이 폭발, 대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어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활화산 타선을 자랑했다. 리드오프 정근우를 시작으로 9번 이용규까지, 유기적으로 득점이 이어졌고 찬스마다 한 방이 터져나왔다.
![]() |
↑ 한화가 25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서 15-2 대승을 거뒀다. 사진은 6회초 터진 최진행의 쐐기 스리런포.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한화는 이날 값진 1승과 함께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 요소를 발견했다. 경기 전 공개된 선발라인업에서 정근우 중견수, 이용규 좌익수 조합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김태균, 송광민, 이성열 등 베테랑들 전체가 화력을 뿜어냈다. 4회초 호잉 솔로포, 6회초에는 최진행이 달아나는 스리런포로 상대 전의를 상실케 했다. 여기에 대타로 나선 신인 노시환도 호쾌한 적시타를 날리는 등 전체적으로 빈틈없는 타선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첫 실전등판에 나선 워익 서폴드가 3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피안타 2실점이라는 수치와는 달리 아쉬움은 단 한순간 뿐이었다. 서폴드는 2회말 김상수에게 벼락 투런포를 맞았는데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어 등판한 박주홍도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박주홍은 42구를 던지며 최고구속 143km를 기
반면 삼성은 초반 선발투수 난조로 일찌감치 경기분위기를 내줬다. 양창섭은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팔꿈치 쪽이 다소 불편한 듯한 자세를 취해 우려를 안겼다. 단 삼성관계자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다”라며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