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새 시즌 부족한 좌완불펜 때문에 꾸준히 지적받는다. 자원과 경험을 갖춘 이 모두 부족하다. 하지만 최근 양상문 감독은 “그렇지 않다” 손사래 쳤다. 여러후보들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믿을만한 신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말미에 이를 끌어줄 베테랑 좌완투수를 언급, 함께 기대를 표현했다. 주인공은 고효준이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좌완불펜 고효준(36)이 세간의 시선을 깨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양 감독은 고효준을 언급하며 베테랑 좌완불펜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효준이가 올 시즌 끝나면 FA더라”며 소위 말하는 FA효과도 내심 바랐다. 이를 들은 고효준은 수줍게 웃으며 “욕심나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사람이다보니 의식은 하게되더라”며 좋은방향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스스로가 잘하면 팀에도 도움 된다는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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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좌완불펜의 맏형이 된 고효준(사진)이 세간의 평가에 대해 자존심 상한다면 새 시즌 후배들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日 오키나와)=황석조 기자 |
그러나 고효준은 “다들 잘해줄 것이다. 저부터도 나이 어릴 때부터 매 시기 잘한 것은 아니다. 차근 차근 한 단계씩 올라와야 할 것이다”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단,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후배들을 채찍질했다.
고효준은 “중심을 잡아야지만 저 또한 꾸준히 잡음 없이 역할을 해내고 싶다. 팀 중간에서 던지는 투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서로 돕고 잡아주도록 한다면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해 캠프서 부상당한 게 있어 올해는 천천히 (몸 만들기를) 들어갔다. 현재 상태가 좋다. 생각보다 볼스피드도 괜찮게 나온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고효준은 그다지 빠르지 않은 투구폼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속도를 즐기는 레이싱에도 일가견이
스피드를 즐길 줄 아는 남자, 고효준이 새 시즌 좌완불펜 고참으로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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