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트윈스’ 둥지 옮긴 김민성, 이천서의 첫 훈련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한이정 기자] LG 트윈스 소속 선수가 된 김민성(31)이 공식적인 첫 훈련을 가졌다. 늦게 합류한 만큼, 할 수 있는 훈련은 모두 소화했다.
김민성은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만큼 좋지 못 했다. 워낙 FA 시장이 조용했다. FA에 투자하기보다 유망주를 육성하자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렀고, 구단마다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도 크게 느꼈다.
이에 김민성은 지난 5일에야 둥지를 찾았다.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키움 히어로즈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을 맺고, LG로 트레이드됐다.

↑ 김민성이 8일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공식적인 첫 훈련을 치렀다. 사진(이천)=김영구 기자

합류 시기가 너무 늦었다. 현재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민성은 지금까지 개인 훈련을 한 게 전부다. 부랴부랴 LG 2군구장인 이천 챔피언스파크서 몸을 풀었다.
이날 오전부터 훈련을 소화한 김민성은 웨이트 훈련, 캐치볼, 수비훈련, 타격훈련까지 마쳤다. 김민성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오후에 남아서 투수 공까지 보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1군 합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우선 1군 선수단이 귀국한 이후 스케줄을 파악, 류중일 감독과 황병일 2군 감독, 코칭스태프가 논의한 뒤 김민성의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김민성은 “야구 시즌은 길다. 나도 프로선수로서 경험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