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 정비에 나섰다. 승패를 떠나 서로 점검하고자 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키움과 두산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두 팀 모두 스프링캠프서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시범경기를 앞두고 치른 첫 연습경기다. 두산이 5-0으로 이겼다.
선발은 조쉬 린드블럼과 제이크 브리검이 나섰다. 린드블럼은 경기 도중 김혜성의 타구에 맞아 교체됐고, 브리검은 4이닝 동안 4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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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한이 10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교체 출전해 장타를 날렸다. 외야수 실책에 힘입어 홈까지 파고 들어 1점을 보탰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그러나 연습경기.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두 팀 모두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 시즌 대비를 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두 팀은 확인하고 싶은 전력을 마음껏 투입시켜 기량을 체크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수확은 많았다. 두산의 경우, 정수빈 김재환 박건우 최주환 등 주전을 모두 투입시켰다. 김재호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얻은 두산은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박세혁의 추가 타점을 뽑아냈다. 여러모로 주전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셈.
여기에 신인 김대한이 점수를 냈다. 김대한은 윤정현과의 승부에서 3루타를 기록했다. 여기서 우익수 실책까지 더해져 김대한은 곧장 홈으로 쇄도했다. 장타 하나로 득점까지 올린 것.
김대한은 “코치님들이 실수해도 좋으니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그 조언을 듣고 적극적으로 스윙한 게 안타로 연결됐다. 사실 잡힐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 신인답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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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우가 10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조상우는 지난해 5월 준강간 혐의로 활동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활동정지도 풀렸다. 이후 팀에 합류,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조상우는 총 20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18개, 슬라이더 2개를 던졌고 최고구속 152km, 평균 150km의 구속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약한 키움에게 강속구를 구사하는 조상우의 복귀
장정석 감독은 “전달 받은 대로 준비를 잘 하고 온 것 같다. 시범경기를 통해 보직을 결정할 생각이다”며 “쉬면서 많은 일이 있었겠지만 보다시피 살도 많이 빠졌고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에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