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25)이 적응하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국내 첫 투구는 인상적이지 않았다.
톰슨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으나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톰슨은 지난해 말 롯데가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외국인투수다. 계약 규모는 총 90만달러. 젊은 우투수라는 게 특징이었다. 톰슨은 1994년생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지 않다. 선발 등판 경험만 18경기였다.
![]() |
↑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제이크 톰슨이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최근 좌투수 위주로 영입했던 롯데가 우투수와 계약했다.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믿고 기다려줘야 하는 투수다. 톰슨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세 차례 나서 5⅓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으나 피안타(4)와 4사구(4)가 많았다. 탈삼진은 4개였다.
톰슨의 시범경기 첫 등판의 포인트는 제구 안정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톰슨의 공이)존을 얼마나 좁히느냐를 지켜보려 한다. 지금까지는 준비과정이었다. 점차 좋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톰슨의 제구는 불안정했다. 점점 볼이 늘어났다. 탈삼진 6개를 기록했으나 그의 유인구에 키움 타자들이 잘 속은 것도 아니었다.
투구 내용이 깔끔할 수 없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는 2회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1회 2사 1,3루-2회 2사 1,2루 위기를 넘기며 대량 실점을 피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볼넷 2개로 초래한 3회 2사 1,2루에서 밋밋한 변화구를 던졌다가 장영석에게 2타점 2루타
톰슨은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5회 또 다시 흔들렸다. 김하성의 내야안타 뒤 도루, 폭투, 볼넷으로 1사 1,3루 위기에 직면했다.
톰슨은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후 정성종과 교체됐다. 예정된 투구수 80개(82구)를 넘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