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망의 팡파르를 앞둔 2019 KBO리그. 상처를 딛고 아쉬움을 털어내며 영광의 시작을 만들 수 있을까.
23일 본격 시작하는 새 시즌에 대한 야구계 안팎의 기대가 크다. NC 다이노스의 새 구장, 새로운 이적선수 및 이대은 등 새 얼굴들 향한 기대감, 신라이벌 구도, 많이 변한 규정과 탄력적인 경기방식. 건재한 스타플레이어들과 절대 1강 없는 피말리는 경쟁구도 자체에 대한 흥미가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외부변수가 적은 순수 야구만을 위한 시즌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올 시즌은 올림픽도 없고 월드컵도 없다. 아시안게임도 없다. 그밖에도 매머드급 국제행사가 없다. 일부 국가 대형 스포츠행사가 존재하지만 국내 프로스포츠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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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KBO리그가 23일부터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악재가 쏟아졌던 KBO리그가 새 시즌 새로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새 시즌을 KBO리그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KBO리그가 다시금 국내대표 프로스포츠로서 사랑과 관심을 받을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법으로는 클린베이스볼 확립, 향상된 경기력으로 인한 재미요소 증가, 팬 친화 이벤트 구성, 대표팀의 이미지 변신 및 국민감동으로 이어질 위대한 성과만들기가 꼽힌다. 모두 쉽지 않지만 야구계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기도 하다.
클린베이스볼은 그 기본이 돼야 할 터. 최근 KBO리그는 야구 외적으로 크고 작은 몸살을 앓았다. 승부조작, 구단운영상 비리는 물론 음주운전, 폭력, 불법도박 등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이슈들의 연속이었다. 자연히 팬들의 신뢰도는 하락했고 이는 이미지실추로 이어졌다. 클린베이스볼, 나아가 깨끗한 야구계 조성으로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을 돌려내야 한다는 것.
타고투저 개선 및 경기시간 단축, 궁극적으로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어려운 미션이지만 야구의 본질에 대한 현장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팬서비스는 선수들의 프로책임감을 묻는 일이다. 단순 사인 등 단편적인 게 아닌 진정성 있는 자세로 팬들에게 다가가 타의 모범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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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야구계를 힘들게 한 대표팀 악몽. 김경문(가운데) 감독 중심으로 새 출발한 대표팀이 성적과 이미지 개선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왼쪽부터 정운찬 총재 김경문 감독 김시진 기술위원장) 사진=MK스포츠 DB |
야구계는 악몽의 시간을 끊어내기 위해 새해 김경문호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물심양면 대표팀 지원을 약속했다. 라이벌 일본 등에 비해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늦은 상황 속 약간의 희망을 발견하며 반전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중심될 대표팀은 오는 11월 프리미어12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꿈꾼다. 궁극적으로 202
야구계의 이와 같은 노력들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서서히 그 장단점이 발견되는 중이다. 여전히 많이 남은 2019년, 그리고 본격 시작되는 새 시즌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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