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의 2018년은 화려했다. 52경기 연속 출루, 한국인 야수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전, 팀내 출루율 1위, OPS 공동 1위, 득점 1위를 기록했다. 텍사스 2018시즌 최우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화려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그런 그에게 질문을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2019년 추신수는 2018년 추신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 부담감에 눌리지는 않을까?
"부담감보다는, 그렇게 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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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의 추신수는 2018년의 추신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날 만난 추신수는 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를 "미국에서 야구를 하며 가장 좋은 시기"로 표현한 그는 "그 이상을 해야한다는 부담보다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기대감이 든다"고 말을 이었다.
완벽했던 지난 시즌의 딱 한 가지 ’옥에 티’가 있었다면 전반기(타율 0.293 출루율 0.405 장타율 0.506)에 비해 부진했던 후반기(0.217/0.329/0.316) 성적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수 차례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아쉽게도 좋은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그는 "후반기 관리를 잘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반기 성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 역시 걱정은 하지 않는다. "후반기는 항상 잘해왔다. 부진한 모습을 보며 실망도 컸지만, 잘했던 기억이 많기에 기대감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지난 2년간 5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번 시즌도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예측프로그램 ’PECOTA’를 이용, 텍사스가 2019시즌 63승에 그치며 지구 최하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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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트레이드를 생각하기전에, 일단 팀 성적이 중요하다. 추신수는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야구라는 스포츠가 한 사람이 하는 그런 경기가 아니다. 얼마만큼 단합이 잘되고 한 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올해 우리 팀은 슈퍼스타는 없지만, 어느 때보다 잘 뭉치고 있다.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팀도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텍사스는 캠프 막판 조이 갈로가 사타구니 통증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를 제외하면 큰 부상없이 캠프를 마쳤다. 변수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