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외야수 채은성(29)의 타격 트레이드 마크는 과감한 체중이동이다.
타석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움직임의 폭이 크지만 체중이동을 통해 얻은 힘을 이용해 허리 회전력을 극대화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로 성장했다.
결과물도 뚜렷하다. 채은성은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회초 2사 만루에서 완벽한 체중이동으로 박주홍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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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채은성의 환한 표정. 지난해부터 타격이 잘돼 표정이 밝아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석에서 허리를 회전하는 동작을 토크(Torque)라고 한다. 토크란 물체에 작용하여 물체를 회전시키는 원인이 되는 물리량으로 비틀림 모멘트라고도 한다. 허리를 잘 회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채은성은 과감한 체중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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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채은성의 회전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예비동작인 체중이동 |
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에 의하면 채은성의 지난 시즌 타구발사각도와 타구속도가 이상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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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채은성 타구속도, 발사각도 스포츠투아이 PTS |
타자에게 좋은 타격폼이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폼을 말한다. 무수히 많은 타격이론을 배우고 공부해서 나만의 폼을 완성하는 것이 좋은 타자로 가는 길이다. 채은성은 2017년 겨울 이상적인 체중이동을 통한 타격 메커니즘을 찾으며 자신만의 타격을 찾았다. 그리고 2018시즌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OPS 0.927로 LG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연구한 타격폼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홈런은 좋은 타이밍에 좋은 스윙을 하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듯이 본인만의 확실한 타격이론과 루틴은 채은성을 꾸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서강대 최진석 교수는 “충고하지도 듣지도 말라”라고 말했다. 좀 거칠게 들릴 수 있지만 남의 의견에 휘둘려서는 좋은 인생을 살기 어렵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강조한 것이 주체적
올 시즌도 채은성의 고공 행진을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제공=DC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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