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1·KIA)이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7실점) 만에 강판했다.
양현종은 개막 후 2패만 기록했다. 출발이 나빴던 건 아니다. 운이 없었을 뿐이다. 양현종은 3월 23일 LG와 개막전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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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양현종은 4일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러나 이후 행보가 매우 불안하다. 6일 뒤에는 최하위 kt를 상대로 난타를 당하며 6실점(6이닝)을 허용했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5.25까지 치솟았다.
나쁜 흐름은 시즌 세 번째 등판까지 이어졌다. 양현종은 삼성전서 1회에만 5실점을 했다. 7번타자 강민호의 희생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을 정도였다. 무사 1,2루서 구자욱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에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의 수난은 계속됐다. 2회에도 1번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더니 흔들렸다. 러프의 희생타와 이원석의 적시타에 추가 실점했다. 2회까지 피안타만 무려 9개였다. 투구수도 49개로 많았다.
KIA가 3회 4점을 따며 추격의 시동을 걸자,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양현종은 4-7의 3회 강판했다. 개막 3경기째 무승이다.
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
통산 120승 투수 양현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2016년에는 시즌 여덟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해 그는 10승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