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32·두산)의 공은 치기 어려웠다.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치니 그를 괴롭혔던 불운도 사라졌다.
린드블럼은 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첫 승을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7까지 낮췄다.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3월 23일 잠실 한화전과 29일 대구 삼성전 모두 스코어 2-2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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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1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4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평균자책점 2.13이지만 린드블럼의 투구는 깔끔한 편이 아니었다. 피안타율이 0.327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kt전의 린드블럼은 난공불락이었다. 윤석민만 안타를 쳤다. 장타도 없었다. 묵직한 공과 정교한 제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8%였다.
5회 1사 1,2루가 가장 큰 위기였을 정도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장성우, 오태곤을 연속 루킹 삼진 아웃 처리했다.
투구수 관리도 뛰어났다. 린드블럼은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졌다. 1회(19구), 5회(20구),7회(19구)가 다소 많은 편이었다. 2회(12구), 3회(8구), 4회(7구), 6회(11구)는 12구 이내로 끝냈다.
린드블럼만 등판하면 잠잠하던 타선도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1-0의 5회 호세 페르난데스(2점)와 박건우(1
kt를 5-4로 힘겹게 꺾은 두산(9승 2패)은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연패 수렁에 빠진 kt(2승 9패)는 그나마 8회 황재균의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