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다. 이기적이지 않고, 동료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가장 이상적인 스타일의 공격수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결승포를 터뜨린 손흥민(27·토트넘)을 극찬했다.
BBC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UCL 8강 1차전 직후 경기 결과를 전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33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토트넘 1-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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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손흥민이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팀 동료 에릭센의 로빙 패스를 받은 뒤 한 차례 드리블해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에 공간을 열었고,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골이 인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맨시티 측은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간 뒤의 플레이”라고 강력 항의했지만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손흥민의 골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골로 손흥민의 올 시즌 18호골(정규리그는 12골)이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앞서 치른 도르트문트(독일)와 16강 1차전 득점포 이후 두 번째 골이었다. 더구나 토트넘의 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기념비적인 골을 연달아 터트리고 있다. 개장 축포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 모두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
BBC는 “손흥민은 지지치 않고 이기적이지 않다. 뿐만 아니라 결정력과 책임감도 뛰어나다”면서 “현대축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 이후 팀 공격을 이끌었다”면서 “골라인 바로 앞에서 볼을 살려내 골을 넣은 과정도 탁월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