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파리의 기적을 이끌었던 로멜루 루카쿠(26)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가진 1차전서 루크 쇼의 자책골에 0-1로 졌다. 오는 17일 캄프 누에서 열리는 2차전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안방 호랑이다. 바르셀로나의 가장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패배는 2012-13시즌 준결승 바이에른 뮌헨전(0-3)이었다. 이후 30경기에서 27승 3무로 엄청난 홈 텃세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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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멜루 루카쿠(오른쪽)는 17일(한국시간) 열리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르셀로나-맨유 2차전에서 기적의 골을 넣을까.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바르셀로나가 4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지만 맨유이기 때문에 이변을 기대하게 만든다.
맨유는 파리생제르망과 16강에서도 뒤집기를 연출했다. 홈에서 0-2로 패했으나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종료 직전 프레스넬 킴펨베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이 빅이슈가 됐지만, 그 발판을 마련한 건 루카쿠의 2골이었다.
2골차가 아닌 1골차 열세다. 그렇지만 난이도는 더 높다. 루카쿠는 UEFA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파리생제르망이 아니다. 그들은 더 많은 (큰 경기)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파리의 기적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루카쿠는 바르셀로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다른 수준의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유럽 내 최고의 네 팀이다. 물론, 우리는 16강 역전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나 상대는 바르셀로나다. 어느 팀과도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바로 바르셀로나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천하무적은 아니다. 라리가 베티스와 홈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또한, 2015-16시즌부터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1차전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마무리 패스 및 슈팅이 세밀하지 않았다. 루카쿠는 모두 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다
루카쿠는 “캄프 누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후 생기는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라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매 순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