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츠, 16일 인천에서 정밀 검진…복잡해진 전자랜드의 셈법

인천 전자랜드가 이기고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주포 기디 팟츠의 부상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89-70으로 대파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일단 분위기를 바꿨다. 7전 4선승제의 단기전에서 1,2차전을 원정으로 치르는 팀들의 대부분 목표는 1승1패다. 비록 1차전 15점차까지 뒤지다가 동점과 역전을 만들며 혼전으로 끌고 갔던 전자랜드이지만, 현대모비스 양동근에 종료직전 3점슛을 얻어맞고 아쉽게 패했다.

↑ 전자랜드 기디 팟츠가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제공

그래도 충격의 여파 없이 오히려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1승1패에 이제 인천 홈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좋은 분위기 속에 시리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상의 시나리오 흐름이다.
그러나 2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손실도 발생했다. 바로 팟츠의 부상이다. 팟츠는 4쿼터 21초만에 현대모비스 라건아의 스크린을 피하다가 부딪힌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팟츠는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를 통해 “팟츠의 부상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울산에서는 병원 응급실에 가서 정밀 감사 판독에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16일 인천에 있는 구단 지정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통증은 최초 부상을 당했을 때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대체 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팟츠의 몸 상태는 16일 오후나 돼야 나올 수 있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17일 3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려던 전자랜드의 셈법은 팟츠 부상이라는 변수에 복잡해지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