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으며 714일 만에 선발승을 놓친 홍상삼(29·두산)은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홍상삼은 17일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폭투 3실점을 기록했다.
7-1의 5회초 2사 2루서 폭투 3개와 안타 2개로 급격히 흔들렸다. 5점차 리드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윤명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5폭투는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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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홍상삼이 17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4⅔이닝 3실점 후 교체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017년 5월 3일 대구 삼성전(5이닝 4실점) 이후 714일 만에 선발승도 무산됐다. 4회까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홍)상삼이가 잘 던졌는데 승리를 못 챙겨 안타까웠다. 스스로 많이 느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홍상삼은 “(이용찬의 부상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는데)퓨처스리그 마지막 등판이 일주일 전이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다. 선발승에 대한 욕심 때문에 (5회)너무 힘이 많이 들어갔다”라며 아쉬워했다.
홍상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공황장애로 힘겨운 시기를 겪었던 그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가 컸다.
홍상삼은 “지난해부터 심리적 압박감이 심해 공황장애를 겪었다. 강석천 2군 감독님과 정재훈 투수코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홍상삼은 다음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