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21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김재환, 박건우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다.
두산 외국인타자의 홈런 세 방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 지미 파레디스(21경기)와 스캇 반 슬라이크(12경기)는 홈런 하나씩만 때렸다. 홈런 생산 능력은 페르난데스가 월등하게 좋다.
타격 재능도 뛰어나다. 페르난데스는 17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14일 잠실 LG전부터 3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현재 페르난데스의 타율은 0.400에서 0.418로 상승했다. 리그 통틀어 타율 부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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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페르난데스는 17일 현재 타율 0.418 33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페르난데스는 맹타 비결에 대해 “전력분석은 물론 정신, 육체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불필요한 스윙을 안 하려고 운동량이 많지 않다. 그러나 타격 훈련 때 다양한 치면서 타격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막 한 달도 안 돼 세 번의 아치를 그렸다. 4일 잠실 kt전부터 최근 11경기에서 치고 있다. 그는 “홈런은 내가 예측해서 칠 수 없다. 마음먹고 홈런을 치려고 해도 못 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 좋은 경기와 함께 홈런을 때려 기쁘다”라고 말했다.
홈런을 칠 때마다 곰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아들과 딸에게 하나씩 선물로 주겠다고 밝혔던 페르난데스는 세 번째 곰 인형에 대해 “현재 쿠바에 조카 등 친인척이 많다. 두 보따리 정도 가져가려고 한다”라며 웃엇다.
페르난데스의 현재 포지션은 2번 지명타자다. 내야 수비도 가능하나 수비 능력이 더 뛰어난 동료들이 먼저 기회를 얻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이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