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과의 승부를 빼면, 괜찮은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평균자책점은 3.10이 됐다.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6회까지 버티며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패스트볼 구속도 최고 92마일까지 나왔다.
↑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6회 2사까지 던졌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그러나 단 한 명의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막지 못했다. 3회와 6회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2실점은 모두 그의 홈런에서 나온 것이었다.
3회에는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갔고, 6회에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커브가 몰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3회는 좌중간, 6회에는 우중간으로 넘어갔다.
옐리치는 이 홈런 2개로 기록을 세웠다. 13홈런을 기록하며 브루어스 구단 역사상 3, 4월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프린스 필더가 2007년 5월 세운 월간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 옐리치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두 방을 때렸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6회 마무리는 아쉬웠다. 옐리치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라이언 브론을 2구만에 땅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헤수스 아귈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에르난 페레즈에
구원 등판한 딜런 플로로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최종 기록은 2실점이 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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