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틀 만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EPL) 순위가 뒤바뀌었다. 맨시티가 1위, 리버풀이 2위다. 리버풀이 다시 1위를 차지할 기회는 한 번 남았다.
맨시티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레스터를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25분 터진 빈센트 콤파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74분 동안 레스터를 응원하며 희망에 부풀었던 리버풀의 기운 빠지게 만든 결과였다.
맨시티가 31승 2무 4패(승점 95)를 기록하며 승점 94(29승 7무 1패)의 리버풀을 승점 1차로 제쳤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EPL 우승 레이스는 결국 최종 라운드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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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튼은 아스날에 이어 맨시티의 발목까지 잡을까. 그 전 리버풀이 울버햄튼을 이길 수 있을까.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맨시티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경기, 리버풀은 울버햄튼과 홈경기를 남겨뒀다. EPL 38라운드 10경기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킥오프한다.
경우의 수는 많다. 맨시티가 패하고 리버풀이 비길 경우,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리버풀은 맨시티와 실점(22골)이 같으나 득점(리버풀 87골-맨시티 91골)은 4골이 적다.
맨시티가 대패해야 하나 그 확률은 낮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4패를 했으나 최다 점수차 패배가 첼시전의 0-2였다.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무조건 이긴 후 맨시티가 미끄러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단, 맨시티는 EPL 13연승 중이다. 1-0 승리만 다섯 번이다. 아슬아슬한 적도 있지만 승점 3을 놓치지 않았다.
맨시티가 2월 이후 공식 대회에서 90분 내 이기지 못한 경기는 두 번이다. 첼시와 리그컵 결승전(0-0),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0-1)이다.
브라이튼은 홈에서 6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도 안 됐다. 20개 팀 중 15번째 정도로 홈에서 강하지 않았다. 최근 EPL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으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다만 토트넘, 아스날을 괴롭힌 바 있다.
브라이튼이 EPL로 승격
리버풀의 승리(1.22배)보다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리버풀은 2016-17시즌 이후 울버햄튼과 전적에서 1승 2패로 열세다. 2패는 모두 FA컵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