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즐기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튜브 콘텐츠까지 제작하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다고 하는데요.
강영호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늦은 저녁, 대학 여자축구동아리 회원들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시험을 끝내고 오랜만에 파이팅을 외치며 의지를 불태웁니다.
"여우락 파이팅!"
가벼운 몸 풀기를 시작으로 기본기 훈련에 미니게임, 시원한 발리슛은 선수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김아밀 / 성균관대 FC여우락 주장
- "여자라고 막 소심 소심하게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진짜 목숨 걸고 뛰거든요. 그래서 다칠뻔한 것도 많고…."
이름이 'W킥스'인 이 팀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공격 과정을 만들어 가는 '빌드업 전술'도 이들에겐 낯설지 않습니다.
"네가 나오면 내가 주는 거야. 내가 나오라고 하고 주는 게 아니라."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것도 모자라 직접 축구 콘텐츠를 만들기도 합니다.
'디발라'란 별명의 엄다영 씨가 만든 작품엔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엄다영 / 연세대 W킥스 공격수
- "여자분들도 정말 잘하고 즐기실 수 있거든요. 도전해보시고 꺼리지 않고 해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앉아서만 하는 경기 관람을 떠나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유튜브 제작까지, 축구장 여성시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김회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