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역시 박병호는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였다.
박병호는 11일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까지 1승1패로 동률을 만들며 12일 경기 결과에 따라 10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박병호였다. 박병호의 3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고, 8회 이후에 나왔다. 0-1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주권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키움은 박병호의 홈런 포함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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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박병호가 11일 수원 kt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수원)=안준철 기자 |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답답한 경기였는데 동점홈런으로 흐름을 가지고 와서 기뻤다. 마지막 타석 홈런은 의미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7년 연속 홈런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소이부답(笑而不答)의 자세를 취했다.
팀의 역전승을 이끌고 10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팀이 9차례 위닝시리즈 하고 있고, 하고 있으니까 잘하는 건 맞다. 다만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신경은 안썼으면 좋겠다. 따라가는 경기는 역전으로 많이 이겼으면 좋겠고, 지키는 경기도 승리하고 싶다. 수치상으로 잘하고 있지만 그것에 너무 신경쓰거나 부담을 안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상승세로 키움 팀분위기는 좋다. 박병호는 “이기건, 지건 똑같은 분위기다. 지면 다음경기 힘들 수 있지만 잊고 새로 시작하고 있다. 그건 감독님부터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까지 마찬가지다.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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