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이 노히트노런을 놓친 아쉬움을 담담하게 털어놨습니다.
류현진은 오늘(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펼쳤습니다.
대기록까지 아웃 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헤라르도 파라에게 인정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8회까지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빅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인 116개를 던졌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미국 언론이 쉴새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가 어땠냐는 질문에는 "요즘 몇 경기는 처음부터 (마운드에서) 내려오기까지 제구도, 컨디션도, 몸도 너무 좋은 상태로 계속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노히트 기록이 가까이 왔다가 깨졌는데 실망이 크냐는 질문에는 "실망은 없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노려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맞게 되면 여기까지 잘 막았다고 그렇게 생각할 뿐이지 실망은 안 한다"고 굳건히 말했습니다.
안타 맞은 것은 상대선수가 잘 친 것이고, 볼넷은 본인이 못 던진 것이라며 겸손함도 드러냈습니다. 류현진은 "(안타 맞은 상황은) 파라가 잘 친 것이다. 그쪽으로 던지려고 했고 잘 쳤다.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 내준 것은 내가 못 던진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안타 맞은 상황과 볼넷 내준 상황에서 더 싫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는 "볼넷이 더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 씨가 시구를 했습니다. 이날이 미국의 어머니의 날인 '마더스데이'여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류현진은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다음 아빠 생신날에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취재진에 웃음을 안겼습니다.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이 잘 맞는데 마틴을 선호하냐는 질문에는 "우리 포수들이 워낙 좋아 누구를 선호하는 건 없다. (오스틴) 반스와 호흡 맞췄을 때도 좋았던 기억이 많다. 러셀은 베테랑이지만 투수인 나를 많이 믿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독 홈에서 잘 던지고, 지배하는 경기를 하냐는 질문에는 "항상 (홈구장이) 편한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편안하게 느낀다. 응원해준 팬들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7⅓이닝까지 노히트로 막은 기록을 놓친 뒤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레그 매덕스와 비교하는 기사에는 "그런 대
한편 LA 다저스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매우 건강하고, 또 그의 투구와 게임 플랜은 포인트를 잘 맞추고 있었다"면서 "그가 우리 팀에 해준 것, 그의 투구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