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권아솔(33·팀 코리아MMA)과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가 기자회견장에서부터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주거니 받거니 자신들의 각오를 전했다.
로드FC는 15일 오후 1시 로드짐 강남에서 ‘ROAD FC 053 제주’ 100만달러 토너먼트 최종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로드FC 김대환 대표를 비롯해 출전 선수 권아솔, 만수르 바르나위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장에서부터 티격태격 몸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행사장으로 들어선 만수르가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한 뒤 통역과 함께 지정된 좌석에 앉았고,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 자켓을 입은 권아솔이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짊어지고 당당한 표정으로 입장했다.
↑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기자회견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드FC압구정짐에서 열렸다. 파이터 권아솔-만수르 바르나위가 기자회견에 앞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옥영화 기자 |
순식간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옆에 있던 김대환 로드FC 대표가 화들짝 놀라 두 선수 사이로 끼어들어 말렸다.
권아솔은 “로드 FC에 걸맞게 최고의 시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상대가 최고의 준비를 해왔으면 좋겠다”는 각오와 함께 “만수르 바르나위를 1라운드 2분 안에 KO 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3년 만에 실전에 나서는 권아솔은 관련 질문에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운동을 계속 쉬지 않고 해왔다. 시합이 정해진 다음부터는 그에 맞게끔 운동을 했다. 원래는 특별히 하지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이런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고 감량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어렵진 않았다. 여태껏 했던 중 가장 쉽게 감량을 한 것 같다. 현재 2~3kg 정도 남았다”고 답했다.
끝판왕을 자처하고 있지만, 권아솔에 대한 평가는 냉정히 언더독이다. 권아솔은 “항상 그래왔기에 별다른 감정은 없다. 타카스케 쿠메전부터 이광희전, 사사키 신지전 모두 내가 언더독이였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항상 챔피언이 아니라 선수로서 시합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우승을 가정해 “일부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권아솔의 도발에 만수르는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만수르는 이어진 일문입답에 “조르주 생 피에르가 여태까지 경험했던 것들을 전수해줬다.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공유해줬다”고 함께 훈련한 조르주 생 피에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