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성과여부를 넘어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자체가 부족해진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 고민은 계속되고 테스트도 이어진다. 윤성빈 등 시선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롯데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 첫 경기 선발투수로 이승헌을 예고했다. 생소한 이름. 이승헌은 2018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우완 신인투수로서 아직 1군 경험은 없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부쩍 성장세를 보여 전격 선발로 발탁됐다. 지난 19일 양상문 감독은 이승헌에 대해 “2군에서 평가가 좋았다. 공이 날렸는데 요즘 잡혔다고 하더라. 키도 크고 장래가 촉망되는 자원”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승헌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 등판했는데 단순 지표보다 최근 치른 경기서 선발투수로서 기대할 만한 성과들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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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부족한 선발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21일부터 새 얼굴 찾기 등 안팎 점검에 나선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처럼 롯데의 대체선발 기용은 계속되고 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먼저 기회를 받은 영건 최하늘은 지난 18일 1이닝 만에 5실점하며 강판 돼 아쉬움을 남겼고 그외 1+1 등 다양하게 후보군을 물색했음에도 아직 확실하게 치고 올라오는 자원이 없다. 자원은 부족한데 눈에 띄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팀 역시 침체에 빠져 있다. 선발진이 버티지 못하니 경기를 이길 수가 없다. 현재 4연패 중인 데다 지난 주말 키움 고척 원정서는 초반부터 선발진이 무너지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기존자원에 대체선발도 부진한 말 그대로 답보상태인 것이다.
최악의 상황과 마주한 롯데지만 결국 버티기, 새 얼굴 찾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박시영, 김건국 등 현재 불펜자원은 선발로서 장기적 대안이 아님을 보여줬다. 결국 톰슨, 김원중 등 기존자원이 좋을 때 모습으로 반등해줘야 하고 동시에 이승헌과 같이 새 얼굴이 깜짝 활약을 펼쳐주는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위해 타선의 화끈한 득점지원, 안정적인 안방마님 역할 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단,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고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였기에 편한 상황만은 아니다. 이승헌 역시 부담 속 1군 등판을 앞두게 됐다. 주중 사령탑 교체 속 당분간은 전의가 불타오를 KIA를 상대하는 것은 부담요소다.
외부적으로 기다릴 요소가 있긴 하다. 롯데는 지난 15일 우완 영건 윤성빈을 일본 지바롯데 구단에 연수보냈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