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재환(31·두산)의 5월 반등이 펼쳐질까.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은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20일 현재 타점(39) 공동 4위, 홈런(8) 및 득점(34)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나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5월(16경기) 홈런을 하나에 그쳤으며 최근 8경기에서 2타점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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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은 지난 주간 장타 2개를 쳤다. 타격과 함께 장타력도 살아났다. 사진=옥영화 기자 |
김재환은 17일 문학 SK전에서 5회 1사 1루 다익손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날렸다. 오랜 침묵 속 터진 한 방이었다. 김재환은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 최우수선수였다. 홈런 및 타점 1위였다. 주춤한 사이 올해 홈런 선두 박병호(11홈런·키움), 타점 선두 샌즈(43타점·키움)와 격차가 있다.
5월 타율 0.293 1홈런 9타점으로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다. 잔루는 12개였다.
‘반복’이기도 하다. 김재환은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6년 5월 타율 0.372 10홈런 28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5월은 월별 성적표 중 좋은 편이 아니었다. 2017년 타율 0.226 4홈런 10타점, 2018년 타율 0.297 4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김재환이 깨어날 조짐을 보였다는 건 두산에게도 호재다.
김재환은 지난 주간 타율 0.313(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18일 문학 SK전만 무안타지만 머리에 박종훈의 공을 맞아 1이닝 만에 교체됐다.
그리고 장타가 하나둘씩 터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김재환은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3루타, 17일 문학 SK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전까지 김재환의 5월 장타는 딱 하나(2일 대전 한화전 3루타)였다.
두산은 21일부터 kt와 수원 3연전을 갖는다. 김재환은 수원을 올해 처음으로 방문한다.
김재환은 통산 수원구장에서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20일 현재 33승 15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SK(30승 1무 16패)에 2경기차 앞서있다. 김재환의 장타마저 터진다면, 두산은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다. rok1954@maeky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