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정용호가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상대로 선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0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포르투갈과 1차전서 0-1로 졌다.
전반 7분 선제 실점 후 끌려갔으나 추가 실점을 피했다. 또한, 후반 전술 변화 후 포르투갈의 수비를 몇 차례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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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25일(현지시간)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2011년 콜롬비아 대회부터 이어온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행진이 멈췄다. 16강 진출을 위해 잔여 2경기(남아프리카공화국전·아르헨티나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쓴 한국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좌우 윙백이 좀 더 아래로 내려가 수비를 두껍게 했다.
초반 대등하게 겨뤘으나 0의 균형은 빨리 깨졌다. 전반 7분 포르투갈의 빠른 역습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조타의 침투 패스에 1대1 기회를 얻은 트린캉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한국은 선수의 개인 기량에서 포르투갈에 밀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포르투갈의 속도, 피지컬을 효율적으로 막기 어려웠다.
전반 19분 트린캉이 한 번 더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크로스를 올린 하파엘 레앙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한국에게는 행운이었다. 전반 21분에는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세트피스로 포르투갈의 수비를 위협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포르투갈보다 공격 속도가 느렸다.
추가 실점 없이 버텨내던 한국은 후반 들어 경기력이 점점 살아났다. 후반 11분에는 이강인의 왼발에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정 감독도 승부수를 띄웠다. 전세진, 고재현을 빼고 엄원상, 오세훈을 투입했다. 공격의 높이(오세훈)와 속도(엄원상)를 강화했다.
한국의 공격 비중이 높아지면서 슈팅 횟수가 늘었다. 후반 15분과 22분 엄원상을 활용한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32분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조영욱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포르투갈은 체력이 떨어졌다.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의 파상공세였다. 이강인의 킥까지 예리했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포르투갈의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티히로 이동해 오는 29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역대 U-20 월드컵 본선 전적은 1무다. 1997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파상공세를 벌이고도 0-0으로 비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