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분명 사령탑 말대로 나아지는 중이었다. KIA 타이거즈 새 외인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첫 손맛을 봤다. 점점 팀에 녹아들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점수차가 말해주듯 결과적으로 1회초 뽑은 선취점이 큰 힘이 됐다. 이 선취점은 KIA의 새 외인타자 터커가 솔로아치로 장식했다. 터커의 11번째 KBO리그 경기에서 나온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퇴출된 제레미 해즐베이커 대신 지난 17일부터 KIA 외인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터커는 29일 기준 딱 10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타율은 2할대 초반, 타점도 적었다. 홈런은 없었고 득점권 타율, 장타율, OPS 모두가 기대보다 떨어져 있었다. 아직 초반이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조금씩 나왔다. 외인타자 역할이 중요한 KIA로서 기존 해즐베이커에 이어 터커까지 부진하다며 곤란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 KIA 타이거즈 새 외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사진)가 30일 대전 한화전서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사령탑의 믿음을 느낀 것일까. 터커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이에 화답했다. 한화 김범수 상대 7구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 148km짜리 속구를 때려내 우측 담장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KBO리그 개인 마수걸이 홈런. 터커는 이후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첫 타석 임팩트가 컸다. 첫 장타로서 팀에게는 긍정적 전망을 또 개인에게
경기 후 터커도 “원래 홈런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인데 최근 스스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논 뒤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스윙감이 좋았고 자신감 있게 타석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