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8)가 전격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기나긴 부상과의 싸움 속 결단을 내렸다.
이범호는 18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발표하고 KBO리그 20시즌 커리어 마감을 알렸다. 18일 기준 개인통산 1995경기를 뛴 이범호는 2000경기 출전에 단,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 잔류군에 속해 있는 이범호는 조만간 1군에 합류, 현역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7월13일 데뷔팀 한화와의 경기 때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큰 경기에 강하고 여전한 한 방 능력도 자랑하는 이범호지만 끝내 부상과의 싸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이범호는 이번 시즌 역시 스프링캠프 중간에 전력에서 이탈, 국내에서 회복과 재활을 반복했다. 시즌 돌입 후에는 4월10일 콜업 후 19경기를 뛰고 4월27일 부상으로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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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베테랑내야수 이범호(사진)가 18일 전격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 속 이범호는 몸 상태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즉, 이범호는 현재 타격은 어느정도 가능하나 수비와 주루가 쉽지 않은 상태다. 백업역할을 소화하는 정도인데 이마저도 녹록치만은 않다. 지난 몇 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범호로서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선수로서 멋진 마무리 및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은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타격 외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한 냉정한
이범호는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며 지도자 생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몸 상태, 유종의 미, 후배들을 위한 마음, 지도자로 꿈꾸는 새 인생 등에 대한 생각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며 은퇴결정을 이끌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