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반란이 일었났다. K리그3 화성 FC와 실업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이 각각 K리그1 경남 FC와 강원 FC를 잡고 4강에 올랐다. FA컵 4강에 아마추어팀이 두 팀이나 오른 것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화성은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FA컵 8강전에서 유병수와 문준호의 골에 힘입어 경남을 2-1로 이겼다.
4부리그로 간주되는 K3리그 소속팀이 FA컵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0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유병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전보훈의 패스를 받은 유병수는 절묘한 페인팅으로 수비 3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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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을 넣고 환호하는 화성 유병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코레일도 실업 내셔널리그의 저력을 보였다. 코레일은 강원에 2-0으로 이겼다. 후반 23분 이경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코레일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이관표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코레일은 32강에서 K리그1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은 이후 3경기
수원 삼성은 K리그1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노동건의 3차례 선방에 힘입어 3-1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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