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 아르연 로번(35)의 선택은 여섯 번째 팀과 계약이 아니라 현역 은퇴였다.
로번은 4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고민 끝에 내 경력에서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흐로닝언 유스 출신 로번은 2000년 A팀 데뷔를 했다. 2년 후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박지성, 이영표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첼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9년부터 11년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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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연 로번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번은 그가 뛰었던 무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 및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를 견인했다. 그의 A매치 기록은 96경기 37득점.
2018-19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하지 않은 로번은 새로운 길을 택할 수 있었다.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뛸 수도 있었지만 그는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로번은 현역 시절 부상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년을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원하는대로 몸이 안 따를 때도 있었다. 좌절한 적도 있었으며 다시 열심히 이겨내야 했다”라며 “난 더 이상
로번은 향후 계획에 대해 우선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해하고 사랑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 아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