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공인구 반발력 계수 조정 때문인가, 올 시즌 유독 4번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타율 0.334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OPS 1.062의 성적을 거둔 김재환은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84 92안타 11홈런 63타점 OPS 0.795로 성적이 쪼그라들었다. 삼진도 현재 77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7월 6경기에서 타율 0.045의 극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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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재환, 박병호,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
지난달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뜨뜨미지근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4월까지는 타율 0.351 7홈런 20타점으로 순항했다. 5월초까지만 해도 특유의 홈런 몰아치기를 앞세워 홈런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의 늪에 갇혔다. 2군에 다녀와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긴 하지만, 속시원한 타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7월 들어서도 6경기에서 타율 0.150에 그치고 있다. 지난 7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87 94안타 11홈런 68타점 OPS 0.80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인 타율 0.333 138안타 37홈런 125타점 OPS 0.987에 비하면 역시 이대호답지 못하다.
6월부터 방망이가 식었다. 이대호는 5월 타율 0.383 7홈런 3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6월 타율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