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사실상 끝났다. 이제 관심은 그의 복귀 시점으로 쏠린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마친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수술 사실을 알렸다.
토미 존 수술이 아닌 팔꿈치를 청소하는 차원의 수술로 알려졌지만, 어쨌든 남은 시즌은 뛸 수 없게됐다. 계약이 올해까지였으니 콜로라도와 인연도 사실상 끝났다.
↑ 오승환의 빅리그 도전이 사실상 끝났다. 사진= MK스포츠 DB |
오승환에게 이제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밖에 없어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해 시즌 후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기에 삼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문제는 그 복귀 시점이다. 오승환은 불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되며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콜로라도와 관계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복귀, 남은 시즌을 재활하면서 징계를 소화하면 선수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오승환은 현재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선수는 방출할 수 없다. 방출을 위해서는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킨 뒤 웨이버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다. 시즌 아웃 사실이 공개된 상황에서 로키스 구단이 이같은 꼼수를 사용할지 의문이다.
로키스 구단이 이같은 꼼수를 써서라도 오승환을 풀어준다 하더라도, 이는 바이아웃 문제가 해결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 로키스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엄연히 계약이 남아 있는 선수를 '쿨하게' 풀어줄 일은 없다. 삼성도 다음 시즌에 자유의 몸이 되며, 이번 시즌 뛰지 못하는 선수를 굳이 지금 당장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영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재활 기간을 이용해 징계를 소화한다는 것도 도의적으로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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