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불펜으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동료 마에다 켄타에 대해 칭찬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2-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에 이어 8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동료 마에다에 대해 말했다.
"굉장히 깔끔하게 잘 막아줬다"며 말문을 연 류현진은 "아무리 지난 등판에서 투구 수가 적었다고 해도 선발 투수가 중간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잘 해냈다"며 동료의 투구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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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는 8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그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대신에 이틀 뒤 불펜 투구를 대신해 1이닝 투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마에다는 2-1 리드 상황에서 등판, 가렛 쿠퍼, 브라이언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 스탈린 카스트로를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역동적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은 94마일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정확했다"며 마에다의 투구를 칭찬했다.
마에다는 지난 2017시즌 이후 2년 연속 시즌 개막을 선발로 맞이하고도 후반부와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뛰었다. 이번 시즌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로버츠는 마에다의 불펜 전환을 고민할 시점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팀도 그를 선발로 보고 있고, 선수 자신도 선발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은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당분간은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마에다에 이어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2-1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지난 등판에서 2점차 리드를 불펜이 지키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던 류현진은 불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