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12년 만에 방한에서 노쇼로 ‘날강두’ 별명까지 얻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수상 실패를 바라는 국내 여론이 적지 않은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0순위 후보’라고 주장했다.
FIFA는 1일(이하 한국시간) ‘2019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올해의 남자선수는 호날두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 버질 반 다이크(28·리버풀) 등 총 10명이다.
호날두는 2018-19시즌 유벤투스의 세리에A 우승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포르투갈의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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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노쇼에 대한 사과도 없다. 그에 대한 국내 여론은 부정적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도 산토스(65) 감독은 호날두의 수상을 자신했다. 그는 2일 포르투갈 ‘일레븐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에 포르투갈 선수가 포함된 건 영광이다. 수상 실패에 대한 불안감은 없지만 그래도 (호날두가)상까지 타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가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유벤투스 이적은 그의 인생에서 매우 큰 변화였음에도 클럽뿐 아니라 국가대표로 보여준 경기력의 수준은 매우 높았다. 모든 것을 종합하면 ‘0순위 후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토스 감독은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 선정과 관련해 ‘비정상’이라며 비판했다.
유럽 언론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라힘 스털링(25), 베르나르두 실바(25·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이 후보에 빠진 것을 두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산토스 감독은 실바의 제외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후보 선정 과정을 존중하지만, 실바가 없는 것은 비정상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잘한 선수 중 1명이다. UEFA 네이션스리그 MVP도 수상했다. 실바도 호날두와 함께 10명의 후보에 포함되는 게 공정한 결과였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FIFA 올해의 남자선수는 오는 9월 23일 이탈리아 말리노에서 열리는 시상식서 발표된다. 2018년 수상자는 루카 모드리치(34·레알마드리드)였다.
◆2019 더 베스트 FIFA 풋볼어워드 남자 최우수선수 후보
프렌키 데 용(22·바르셀로나)
마타이스 데 리흐트(20·
에당 아자르(28·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26·토트넘 홋스퍼)
사디오 마네(27·리버풀)
킬리안 음바페(21·파리생제르맹)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모하메드 살라(27·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28·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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