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45일 만에 3연승을 달린 롯데가 74일 만에 최하위를 벗어났다. 한화는 시즌 처음으로 순위표 맨 아래까지 추락했다.
롯데는 3일 사직 두산전에서 레일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이대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7월 31일 대구 삼성전 이후 3연승이다. 6월 15일 사직 KIA전부터 19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를 이긴 뒤 가장 긴 연승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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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2-1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한화를 제치고 74일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이로써 롯데는 37승 2무 62패를 기록하며 대전에서 SK에 0-3으로 패한 한화(37승 64패)를 제치고 9위로 점프했다.
롯데가 탈꼴찌에 성공한 건 74일 만이다. 5월 22일 광주 KIA전 5-6 패배 후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0-3의 9회말 2사 1,2루서 오선진의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으면서 시즌 첫 최하위를 기록했다.
롯데의 탈꼴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레일리의 호투에도 1점 뽑기가 어려웠다. 3회초 강로한의 적시타 후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불펜이 가동됐으나 고효준은 1사 1,3루서 페르난데스의 희생타로 실점했다.
하지만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주중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2사 후 집중력이 좋아졌던 롯데다. 이번에도 8회말 2사 2루서 이대호가 결승타를 쳤다. 5월 31일 사직 삼성전 이후 64일 만에 터진 이대호의 결승타였다.
마무리투수 보직을 다시 맡은 손승락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세이브이자 통산 267세이브를 기록했다. 4월 16일 사직 KIA전 이후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겨나가야만 팀이 강해진다. 접전을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1명이 만들어낸 승리가 아니다. 모두가 만든 승리가 우리에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